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청와대 비서실 추가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인사는 지난달 30일 이원종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안종범·우병우·김재원·김성우 전 수석의 교체에 따른 후임 인사로, 당시 최재경 민정수석, 배성례 홍보수석을 임명한 바 있다.
후임 정책조정 수석의 경우 추후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전격 내정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전직 인사들을 전격 발탁해 야권에 손을 내미는 제스처를 취한 셈이다.
4선 의원 출신의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한 실장은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00% 대한민국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4선 국회의원으로서 김대중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정당대표, 노사정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현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온 분"이라며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적임이라 판단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정무수석은 국제ㆍ경향신문과 KBS 기자, SBS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허원제 신임 정무수석과 관련해 "언론·정부·국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현 상황에서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 협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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