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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비정규직 임극 격차 더 커져…149만4000원 vs 279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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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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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40만명을 돌파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경력이나 업종 등 모든 조건이 같아도 정규직과 같아도 임금 차이는 10% 이상 났다. 또한 퇴직급여·상여금·시간외수당·유급휴가 등을 받는 비중도 정규직에 비해 30∼40%포인트 가량 낮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196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5000명(1.6%)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18만3000명으로 14만2000명(1.1%) 증가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644만4000명으로 더 큰 폭인 17만3000명(2.8%)이나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2.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24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7000명(11.0%) 늘었다. 정부가 고용 유연성을 늘리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자 시간제 근로를 장려한 영향이다.

기간제 등을 뜻하는 한시적 근로자(365만7000명)는 1만9000명(0.5%),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222만명)는 1만4000명(0.6%)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353만8000명)이 54.9%로 남성(290만6000명·45.1%)보다 높았다.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도 0.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중고령층에 몰렸다. 60세 이상(146만8000명)이 22.8%로 가장 비중이 컸고 그다음이 50대(138만2000명·21.5%)였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비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한 경우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149만4000원으로 2만7000원(1.8%)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 279만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성별, 연령, 근속 기간, 직업, 산업 등을 동일하게 제한한 후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격차를 비교하면 10.5%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0.3%포인트 확대됐다.

복지 수준 격차는 더욱 컸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퇴직급여를 받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40.9%, 시간외수당을 받는 비율은 24.4%에 그쳤다. 이 비율은 정규직에선 각각 85.5%, 58.4%였다.

상여금을 받는 비정규직은 38.2%로 오히려 0.8%포인트 하락했고 유급휴일을 받는 비정규직도 0.5%포인트 줄어든 31.4%였다. 상여금을 받는 정규직은 85.4%, 유급휴일이 있는 경우는 74.3%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6.7%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여자가 65.9%로 남자(34.1%)의 2배 가까이에 달했다.

취업경험이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체의 72.5%였다.

이 가운데 최근 직장을 그만둔 지 3년 미만인 경우가 30.4%였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취업이나 창업을 할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66만6000명으로 전체의 23.0%이었다.

1년 이내 취업·창업 희망자는 249만4000명으로, 15.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년 이내 취업·창업 희망자 가운데 20대(38.4%)가 가장 많았고 40대(25.0%), 30대(23.8%) 순이었다.

희망 사유별로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69.7%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원하는 월평균 임금은 100만∼200만원이 46.9%였다.

93.9%가 임금근로자를 희망했고, 6.1%만이 비임금근로를 원했다.

이 중 전일제근로 희망자가 72.8%, 시간제근로는 21.1%로 나타났다.

시간제근로를 원하는 이유로는 '본인의 건강(32.2%)'을 꼽는 경우가 다수였고 '육아·자녀교육(24.9%)', '다른 일·활동과 병행하려고(22.2%)'가 뒤를 이었다.

이들 1년 이내 취업·창업 희망자 가운데 임금 근로를 원하는 이들은 '자신의 적성 및 전공(28.7%)'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는 이가 가장 많았고, 자영업 희망자는 '수입(49.7%)'이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다.

창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아서(29.7%)'가 다수였다.

반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없는 경우가 84.4%에 달했다.

통학(학업)·진학준비를 이유로 꼽은 비율이 27.1%였다. 가사(20.5%), 연로(20.0%)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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