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가천대학교 이길여총장이 여성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로 3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YWCA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YWCA 지도자로서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박에스더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2003년 제정되었고 한국 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우리 사회를 밝히는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기여한 이총장을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 의사로 출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의료취약지역 병원 운영과 개발도상국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등으로 국경을 넘는 봉사정신을 실천했다. 또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운영에 깊이 헌신해온 삶이 높이 평가됐다.
1960년대부터 낙도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 총장은 의료법인 설립으로 개인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 보증금 없는 병원, 지역여성 자궁암 무료검진 실시,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취약지 병원설립과 인수, 해외교포 초청 무료시술, 수해지역 의료봉사, 새생명찾아주기운동, 한센병국제협력후원회 등 국민 의료향상에 기여해왔다.
진료 받는 환자가 놀라지 않도록 늘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체온으로 덥혔던 이 총장의 '청진기에 스민 박애정신'은 1990년대 교육분야로 확대된다.
의료 성패는 인재양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한 이 총장은 1994년 경기전문대학, 신명여자고등학교의 신명학원을 인수했다.
1998년 가천의과대학을 세운데 이어 경영난에 빠진 경원학원을 인수하고, 2012년 가천대학교로 통합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어릴 때부터 봉사에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인천시 초등학교 회장들로 구성된 가천 미추홀봉사단을 지원하고, 수많은 고아원과 양로원도 돕고 있다.
한편 젊은 지도자상은 탤런트 신애라씨, 특별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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