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종범 전 수석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검찰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오늘(4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2일 긴급체포한 안 전 수석에게 "대기업들에 출연금을 내라고 요청하면서 박 대통령의 뜻이라고 이야기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최씨를 모르며 박 대통령 지시로 재단 업무를 챙겼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최 씨와 공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기업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라고 압박하고, 더블루케이에 또 다른 출연금을 내라고 할 때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처음부터 긴밀하게 상의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두 사람이 같은 목적을 위해 한 범죄를 같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안 전 수석과 최 씨가 사전에 아무런 상의 없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이면에, 박 대통령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에 검찰은 의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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