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줄리에타' 메인 포스터]
영화가 품은 원작의 세계를 읽어보고, 원작을 통한 영화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상용의 영화독서’ 11월 상영작으로 선정된 ‘줄리에타’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으로, “사랑하는 이의 존재를 애써 잊고 살아가야 하는 미스터리한 운명에 대한 영화”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내 어머니의 모든것’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 ‘그녀에게’로 아카데미 각본상, ‘귀향’으로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작품 역시 2016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라인은 물론,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음악과 색감, 아름다운 스페인의 풍광이 어우러져 탁월한 미장센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게 영감을 준 원작도서 ‘런어웨이’의 저자 앨리스 먼로는 20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로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담아내는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로 손꼽힌다. 이러한 앨리스 먼로의 단편 ‘우연’, ‘머지않아’, ‘침묵’을 2년 동안 각색하여 탄생한 영화가 ‘줄리에타’인만큼, 두 거장의 만남 또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와 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통해 풍성한 이야기와 해석을 들려줄 이상용 평론가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쳐 현재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이며, 철학자 강신주와 공저한 ‘씨네샹떼’, ‘삼십금 쌍담’ 등 다수의 영화 관련 책을 집필했다.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박지예 팀장은 “한 여성의 인생을 통해 인간이 지닌 본연의 감정을 탁월하게 묘사한 ‘줄리에타’는 타고난 스토리텔러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작가 앨리스 먼로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작품이다. 유려하게 펼쳐지는 내러티브와 영상을 이상용 영화평론가의 해설을 통해 더욱 깊이 있게 만나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상용의 영화독서’는 영화와 그 원작, 그리고 고전 영화와 스테디셀러에 이르는 영화와 책의 다양한 만남을 탐독하는 월간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런칭 후 ‘하이라이즈’‘브루클린’‘미 비포 유’‘서프러제트’‘환상의 빛’ 등 모두 높은 참석률을 보이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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