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 국정 지지도 중 최저치다.
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이달 1~3일간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담은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실시 결과,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그쳤다.
이는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월 들어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최저치를 새로 썼다. 과거 최저치는 김영삼 대통령으로, IMF 외환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 6%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89%에 달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률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세대별로 보면 직무 긍정률은 20대와 30대에서 전부 1%에 그쳤고, 40대와 50대는 각각 3%에 그쳤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리는 60대에서도 13%에 그쳤다.
지역별 지지도는 대구·경북(TK)이 10%로 비교적 높았으나 서울에서 2%, 호남에선 0%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18%, 국민의당 13%, 정의당 5% 순이었다. 의견을 유보한 무당층은 33%였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 주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씩 상승한 데 비해 새누리당은 8%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민주당은 올해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새로 쓰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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