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김미화·김제동·김영하 대국민담화 패러디 동참

[사진=연합뉴스 & 김미화 김제동 김영하 페이스북]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개그우먼 김미화, 방송인 김제동, 소설가 김영하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언에 대한 패러디에 동참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무엇으로도 국민들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정치가 이토록 웃길 줄이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과 김제동의 책이 '베스트셀러' 4위와 1위에 오른 사진을 캡처하며 "조선 왕조를 퇴위시킨 김제동은 하야하라. 밥 사겠다더니 라면 먹자는 김제동은 퇴진하라. 책 팔아준다더니 1등하는 김제동은 물러나라"라는 글을 올리자, 김제동은 "이러려고 친구했나, 자괴감이 든다"라는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 했다. 

5일 소설가 김영하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뉴스보다 재미없는 소설을 쓰겠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내가 이러려고 소설가가 되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나날이다. 자괴감에 시달리는 작가 김 씨도 오늘은 책상 앞을 떠나 광장으로 나간다. 혹시 광화문에서 보시면 인사들 하자"라는 글을 올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꼬집었다. 

앞서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현수막을 걸어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승환은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 팬들 앞에서 요딴 소리?"라는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