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최순실 사태, 청와대 연루 인사 안종범·정호성 구속수감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로 지목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6일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새벽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 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정 전 비서관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연설문 유출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최순실 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다량의 대통령 연설문이 발견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의 구속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시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