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성 청소년의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작한 만12세 여성 대상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국가예방접종)에 이달 2일까지 총 12만9287명이 참여했다.
이는 사업 대상자인 2003∼2004년생 46만4932명 중 27.8%만 참여한 것이다.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시행 4개월째 접종률로는 다른 국가예방접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접종률이 낮은 것은 여름방학 기간까지는 접종 인원이 많았지만 2학기 개학 후 접종자가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백신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질본은 분석했다.
질본은 현재까지 이뤄진 접종 가운데 중증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1건도 없었고, 모두 경미하거나 백신과의 관련성이 뚜렷하지 않은 13건뿐이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질본은 "극히 드문 중증이상반응보다는 백신 접종을 통한 암 예방 효과가 큰 만큼 막연한 불안감으로 접종을 미루지 말고 의료인과 상담해 정부 지원기간 안에 무료접종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질본은 올 연말까지 교육부·지방자치단체·의료단체 등과 함께 접종 필요성과 정확한 백신 정보를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교육부와는 중학교 입학 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성접촉 전인 아동·청소년기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면역반응이 그 이상 연령보다 높다"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초등학교 6학년~중1 여학생 학부모는 주말과 방학에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아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2003~2004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에게 6개월 간격으로 2회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2003년생은 올 12월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에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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