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빅3가 이번주 동시에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게임시장이 ‘빅3’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3사의 실적이 모두 ‘우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게임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는 오는 10일 같은날 실적을 발표하고, 아직 비상장인 넷마블은 이들보다 하루 앞선 CJ E&M 실적 발표날인 9일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너리스크에도 불구 반기 매출 1조원을 이미 돌파한 넥슨은 이번 3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인 매출 4700여억원, 영업이익 1700여억원, 순이익 1800여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넥슨은 3분기 매출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소폭 늘고, 영업이익 1200억~1500억여원으로 소폭 감소한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넥슨은 게임대상 유력 후보작인 ‘히트’ 등 기존 인기게임과 모바일 신작이 더해져 성과를 낼 것이란 평가다. 모바일 신작 중 ‘M.O.E.’는 마니아층의 인기를 얻었고, ‘D.O.S’와 ‘삼국지를 품다 2 PK’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면서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두 번째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넷마블은 3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와 2분기 각각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넷마블은 3분기에도 3000억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15년 총 매출 1조729원을 기록했던 넷마블은 올해 1분기 3300여억원, 2분기 3500여원으로 이미 6800여억원을 매출을 올렸고, 3분기에 3200억원 정도만 달성하면, 1조원을 3분기만에 미리 돌파하게 된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기존 인기게임에 더해, 신작인 ‘스톤에이지’의 성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톤에이지’를 필두로 한 해외 매출 상승이 3분기 최대 성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넷마블에 발목을 잡히며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엔씨소프트는 이후 자극(?)을 받아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3분기에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에선 엔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300억원대와 7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2000억원이 안됐고, 영업이익은 500억원대였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엔씨는 4분기에 국내 첫 모바일게임인 ‘리니지2: 혈맹’을 출시했지만, 이에 앞서 3분기인 7월 이미 중국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선보여 중국에서 안정적인 인기와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것으로 로열티 수입에서 효과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본격적인 매출 성과가 9월이란 점이 변수로, 3분기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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