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상장사가 지난해 주주들에 배당한 총액이 17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1.6%에 그치면서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작년 말 기준 연 1.58~1.75%)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권 상장사의 작년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총액은 17조4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가 3조687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3% 수준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1조9901억원으로 520.0%나 급증했고, 현대차는 1조796억원으로 32.1%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61.6% 증가한 3530억원을, 현대모비스는 15.5% 늘어난 3310억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배당총액 증가율이 높은 상장사 가운데 S-Oil은 지난해 배당총액(2795억원)이 전년의 16배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4년 41억원에서 지난해 39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대림산업과 NH투자증권도 전년보다 각각 190.6%, 147.1% 늘어났다.
롯데제과와 SK도 각각 118.9%, 117.9% 증가했고 BGF리테일은 전년의 2배 수준인 297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아모레G와 코웨이, 현대글로비스, 한국항공우주, LG유플러스, 삼성카드, CJ, 효성, GS리테일, 현대산업개발,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롯데칠성도 지난해 배당총액을 40% 이상 늘렸다.
하지만 100대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오른 평균 1.6%에 그쳤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수익률을 의미하기 때문에 배당 투자에 나설 때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한국전력이 6.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우리은행(5.5%), 두산(4.8%), POSCO(4.5%), SK텔레콤(4.3%), 삼성카드(4.0%) 순이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배당률은 1.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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