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보험료 오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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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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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금리로 인하여 보장성 보험료가 오르면, 남성보다 여성의 보험료 상승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개발원이 40세 가입자가 20년간 월납하는 가입금액 1억원의 표준적인 종신보험 상품을 기준으로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변동 효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여성의 보험료 상승률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예정이율은 미래에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을 현재가치로 따져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를 계산할 때 적용된다. 


보험사가 납입받은 보험료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전까지 적립·운용해 기대되는 수익을 예상하고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할인율이다.

보험개발원은 예정이율이 3.50%일 때부터 0.25%포인트씩 2.25%까지 떨어질 경우의 보험료를 시뮬레이션했다.

남성의 경우 예정이율이 3.50%일 때 보험료는 20만3150원이고,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보험료는 약 6.2∼6.8%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적용하는 2.50%의 예정이율이 적용될 경우 남성의 보험료는 26만1093원으로 3.50%일 때보다 28.5% 상승한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남성보다 낮지만, 상승률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이율이 3.50%일 때 여성의 보험료는 16만9885원이고,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보험료는 7.5∼8.1% 상승하게 된다.

2.50%의 예정이율이 적용되는 경우 여성의 보험료는 22만8916원으로 3.50%일 때보다 34.7% 상승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료가 높게 상승하는 것은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높아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9.0년이고, 여성의 기대수명은 85.5년으로 여성이 6.5년 길다.

여성의 예상 사망 시점이 늦춰지는 만큼 그때 지급할 보험금의 현재가치는 더 낮아지고, 보험료도 남성보다 적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심화돼 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보다 낮은 역마진이 발생할 때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린다.

지난달에는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2.75% 수준이던 예정이율을 2.50% 수준으로 줄줄이 낮췄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삼성화재가 2.50%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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