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카드 모바일 앱'에서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게 했지만 해지는 안된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앱에서도 해지가 가능한 기능을 도입키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앱에서의 신용카드 해지가)강제로 규제된 사항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면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발급은 쉬운데 해지는 어렵다는 지적을 인식한 금융감독원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우리·롯데카드도 금감원 지도 이후 지난달 관련 기능을 앱에 도입했다.
앞으로 신한카드가 1~2주의 시스템 개발을 거쳐 관련 기능을 도입하면 모바일에서 모든 신용카드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보험사의 앱 상황은 더 열악하다. 증권·은행·카드에 비해 모바일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앱이 없는 곳도 있다. PCA생명, 푸르덴셜생명, DGB생명, 하나생명, 현대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앱(홈페이지) 개발·보급은 16개사, 전체의 41%에 불과하다. 때문에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보험금을 청구할 때 대면, 팩스 등을 통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교보·한화생명, 삼성·동부·KB손보 등 대형사만 봐도 비대면을 통한 보험금 청구 중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접수는 5.1%에 불과하다. 또 기술 혁신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보험금 청구 시 불필요한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금감원은 보험사가 청구 편의성 증진을 위한 투자에 소극적이라고 판단, 소비자가 쉽고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보험금 청구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토록 했다.
별도 서류 작성 없이 청구 내용을 스마트폰에 바로 입력하고 증빙서류를 즉석에서 촬영·제출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거래는 소비자들이 장소와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몇 년 전부터 고안됐지만 금융사들이 자사에 유리하게 만든 부분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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