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하라' 20만 분노의 민심에도 경찰과 대립 없었던 이유는?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근혜 하야하라'고 외치는 20만의 분노의 민심에도 집회 중 경찰과 대립이 없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주최측 추산 20만명이 모였다.

대규모 집회에도 경찰과의 대립은 없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통제에 잘 따릅시다'라는 외침과 함께 손 피켓만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구호를 외쳤다. 또한 집회가 끝난 후에는 휴지를 치우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가 폭력 집회로 낙인 찍힌 바 있어 이번 집회는 여론의 힘을 싣기 위해 평화롭게 진행해야 한다는 진보진영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화문 집회에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노년층,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등이 참여해 평화 집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경찰 측은 '교통소통에 방해가 된다'며 행진 금지통고를 주최즉에 전달했다. 이에 주최측은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해 시민 행진이 진행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