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 각종 10월 거시지표 공개를 앞두고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중국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51.2로 선방한 여파다.
경제관찰보는 6일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전망 등을 내놓고 중국 경기가 국부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뚜렷한 상승 신호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잔존해있어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 경제참고보는 총 19곳 금융기관의 예상을 종합해 전망치를 제시했다.
중국 물가 상승률은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CPI가 10월 '1% 대'와 다시 이별하고 '2%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는 2.1%다. 지난 9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PPI 상승률은 0.8%로 전망했다.
리차오(李超) 화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이 낮은데다 유류 완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비식품군 가격 상승이 전체 CPI 상승 곡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 4분기 계속될 전망이다.
올 10월 들어 심화된 중국 1선, 일부 2선도시의 부동산 시장억제책의 영향으로 10월 신규 신용대출은 지난 9월 대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리후이융(李慧勇) 신만굉원 증권 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는 "10월 신용대출은 계절적 요인과 부동산 구매제한령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년간 10월 신규 신용대출은 9월과 비교해 평균 5060억9000만 위안 감소했다. 이와 함께 10월 광의통화(M2) 증가율도 소폭 줄어든 11.3%로 예상됐다.
신용대출 증가량 감소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투자와 민간투자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1~10월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8.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수출입 지표는 전달과 비교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 감소(달러 기준), 수입은 1%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달러기준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수입은 1.9% 감소한 바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달과 동일한 10.7% 혹은 이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으며 산업생산은 6.2% 증가가 점쳐졌다.
이처럼 10월 일부 거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중국 경기 회복조짐을 반영하겠지만 이것이 중·장기적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제참고보는 분석했다.
우거(伍戈) 화융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제조업 PMI가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 변화가 중국 경제 레버리지 비율 상승, 부실채권 증가 등 경제적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 상황, '공급 측면 개혁' 추진 정도 등에 따라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10월 수출입 지표는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가 공개하며 9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CPI, PPI 상승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4일에는 국가통계국이 10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중가율을, 인민은행이 신규 위안화 대출, M2 증가율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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