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지난 3일 전매제한기간 강화, 1순위 및 재당첨 제한 등 고강도의 11·3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 전국 분양시장은 여전히 모델하우스에 수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책 발표 이후 건설사들은 일부 사업장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응 방안에 골몰하고 있지만, 부동산 규제에서 빗겨난 지역의 경우 투자수요가 몰리며 분양 열기가 이어졌다.
6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책 직후인 지난 4일 전국에는 총 8개의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을 맞았다. 또 11월 둘째 주에는 총 7곳, 4565가구(임대오피스텔 포함)의 적잖은 물량이 청약에 돌입한다.
상당수 모델하우스 주변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내방객들을 상대로 열띤 영업을 펼쳤고, 입구에서는 규제 발표 직후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긴 줄이 형성됐다.
특히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뉴스테이 '인천 서창 꿈에그린' 모델하우스에는 약 2만명의 내방객들이 몰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내방객들이 방문해 놀랐다"며 "유주택자에게 허용되는 유일한 임대 아파트라는 점 등 대책 규제에 포함되지 않아 수요층이 더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9-2번지 일대에 오픈한 '수지 파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약 2만5000명의 수요층이 방문했다. 전태종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11·3대책 규제 대상 제외지역인 만큼 투자수요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로 미뤄볼 때 예전 같은 청약 광풍은 어렵겠지만, 당장 재건축이나 기존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규제 발표로 분양시장이 조금 위축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단기적 투자수요가 빠지고 이를 대체할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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