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빅딜' 임박...중금공사, 중투증권 인수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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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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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자산 1500억 위안 대형 증권사 탄생, 10위권 진입은 어려울 듯

[중금공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형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CICC)의 중국투자증권(중투증권) 인수가 임박했다.

중금공사가 4일 저녁(현지시간) 167억 위안에 중투증권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고 화신망(和訊網)이 5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두 회사가 '전략적 협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지 석달 여만이다.

중금공사는 4일 홍콩 H주 거래도 중단하며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거래는 중금공사가 국부펀드 투자기관이자 두 회사의 주주인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에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회금공사는 중금공사의 지분 28.5%, 중투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의 기대감도 크다. 중금공사는 "강(强)-강(强) 협력을 통해 상호보완하고 종합적인 업무능력을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IB는 물론 증권, 고정수익투자관리 등 다양한 분야 업무를 연동시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투증권은 "중금공사로의 인수 작업이 끝나면 고객에 한층 믿을 수 있고 다양한 업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중소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고객으로 삼고 자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 헤징 능력, 종합 경쟁력 등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중금공사가 중투증권과의 합병을 선택한 이유는 실적 개선은 물론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위한 평탄한 길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금공사의 중투증권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총자산 1500억 위안의 대형 금융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중금공사 총자산은 736억1600만 위안, 중투증권 총자산은 771억5000만 위안이었다.

자산규모 1500억 위안은 중국 광대증권(1333억2500만 위안)을 넘어서는 것이자 중신건투증권(1531억 위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상위 10위권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화신망은 보도했다. 안신증권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총 126곳의 증권사가 있고 이 중 상위 10위권 업체가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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