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임상암학회 추계학술대회 특별세션에서는 한국갤럽이 비급여 항암제를 권유받거나 처방 받은 경험이 있는 암환자와 보호자 1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암환자 인식·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비급여 치료 암환자 평균 치료비용 2877만원 중 중 71.6%인 2061만원은 비급여 항암제 비용으로 지출돼, 경제적 부담 상승에 비급여 항암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치료를)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은 ‘경제적’(37.3%)인 요인이 가장 많았고, ‘정신적’(31.9%), ‘육체적’(27.6%), ‘사회적’(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봉석 한국임상암학회 보험정책 위원장(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상태가 호전된 환자 중 일부는 비급여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월평균 가구소득이 601만원에서 800만원 사이이거나 민간보험에 가입돼있었다”며 “치료비용 감당능력이 병의 호전에 중요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의료진 입장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발족한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이하 암보협)’ 주도로 진행됐으며, 암보협은 ‘한국 암치료 보장성의 현주소’ 백서를 통해 항암제 보험급여 등재율, 등재소요기간, 재정투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임을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