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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트럼프 반대 피켓 들었다 봉변…저격으로 오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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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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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5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리노 유세중 청중석에서 발생한 소동으로 긴급 대피했다. 사진은 "총이다!"라는 외침에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로 올라 트럼프(가운데)에 몸을 숙이게 하고 대피시키는 모습.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유세 중 일어난 저격 의심 사건이 사실은 트럼프 반대자에 대한 집단 폭행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33살 남성과의 인터뷰를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 도중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정확히 어떤 위협이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일부 목격자들은 누군가 "총이다"라는 소리에 장내가 혼란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날 용의자로 몰렸던 남성은 구금됐다 풀려났으며, 미국의 비밀경호국은 이후 성명을 통해 발견된 무기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자신을 리노 출신의 33살 오스틴 그리테스라고 밝힌 용의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공화당원이며, 유세장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를 위해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이라는 피켓을 들고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리테스는 자신은 6년전부터 공화당원이며, 유세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가 주변인들에게 두들겨 맞았으며, 심지어는 목졸림까지 당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멕시코, 무슬림과 여성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 때문에 반대 시위에 나섰으며, "(트럼프는) 독재자와 파시스트의 전형이다"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크리테스의 몸 이곳저곳에 멍이 들었으며, 충격에 빠진 듯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유세장 맨 앞줄에 가서 조용히 트럼프 반대 시위를 한 것때문에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유세장 주변사람들이 그냥 야유를 보내기만 했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돌변해 자신을 구타했다고 크리테스는 말했다. 또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트럼프가 그를 지목하면서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그와 주변 트럼프 지지자들과의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누가 "총이다"라는 말을 외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이 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다른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당시에 누군가가 총이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크리케스는 자신은 클린턴의 완전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클린턴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클린턴 선거캠프와 공식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 유세에 한번 가보려고 한다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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