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 탑승자 "갑자기 갈지(之)자로…음주가무 없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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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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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경부고속도로 사고 버스에 탑승했던 산악회 회원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32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회덕분기점 인근에서 관광버스 1대가 가로등을 들이받은 후 우측으로 넘어져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46인승 버스에는 3명이 초과된 산악회 회원 49명이 타고 있었다.

한 회원(70)은 "버스가 갑자기 갈지(之)자로 왔다 갔다 하더니 넘어졌다. 관광이 아닌 등산이 목적인 산악회이기 때문에 음주 가무는 없었고 제 속도로 대둔산으로 가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원은 "의자가 부서지고 회원들이 바닥에 깔렸고, '살려달라'는 비명과 신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가 나오고 불과 몇 분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버스 운전자는 "3차로를 달리던 중 승용차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들었고 이를 피하려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승용차 차주를 파악하고 있으며, 버스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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