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전날 오전 10시께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 횡령과 의경 아들의 운전병 보직 변경 등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오늘 새벽 1시 30분께 귀가조치를 시켰다.
우 전 수석은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오늘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을 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의혹이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은 채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팀은 이미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 소환 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전날 검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질문하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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