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식 연어 식탁에 오른다…상업 출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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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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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외해가두리로 생산 성공한 연어 500톤 결실

▶국내 첫 출하되는 양식 연어.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양식한 연어가 식탁에 오른다. 정부가 지원해 성장시킨 양식 연어가 본격적인 상업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 외해(트인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톤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

해수부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8월 참다랑어, 올해 6월 뱀장어 양식에 성공했다. 연어는 지난 2014년 국내 양식 성공 이후 첫 상업 출하다.

연어류는 국민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양식어종이다. 국내 연어류 소비는 2010년 1만2000톤에서 2015년 3만4000톤으로 최근 5년 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국내 연어 수요 대부분인 3만2000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량을 대체하는 국산 연어를 대량 생산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연어는 생육 최적수온이 17℃ 이하인 한해성 어종으로,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사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 바다에서는 양식하기 어려운 어종이었다.

국내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로 유지하면서 연어 양식을 시도하는 첨단양식 기법을 도입했다. 부침식 가두리는 수면 아래로 가두리를 내려서 수중에서 양식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동해STF는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상 내수면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웠다. 이후 지난해 3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트인바다(외해)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넣고 양성했다. 지난달 연어는 20개월 만에 200g에서 5kg, 즉 수입산 연어와 경쟁할 만한 크기로 성장했다.

한편 연어의 세계 연간 생산량은 424만톤(양식 312만톤, 어획 112만톤 2013년 기준)이고 교역액은 179억 달러(2011년 기준)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에서 연어는 석유, 천연가스에 이은 3위 수출품목이다. 대표기업인 ‘마린하베스트’는 연어 판매로 연간 매출액이 4조원에 달한다.

해수부는 노르웨이처럼 국내 양식 연어 생산을 확대한다면 수입 대체효과뿐만 아니라 김이나 굴 같은 대표 수산물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 국산 연어 출하를 통해 연어 양식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입산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강원도 외해 지역을 중심으로 연어양식 적지를 발굴하고, 연어양식에 대한 민간 영역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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