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스윗소로우의 김영우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했던 일을 떠올렸다.
유재하 동문회의 회장인 김영우는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제 2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사회자로 활약했다.
대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영우는 "우리도 바로 이 자리에서 수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스윗소로우)는 음악 전공을 하지도 않은 친구들이어서 그날 마치 자격증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무도 내게 힘을 주지 않았을 때 힘을 준 것 같은, 재하 형이 우리에게 '너희 음악 한 번 해 봐'라고 말해 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유재하 동문회에 대해서는 "스윗소로우 하면 이름을 어느 정도 아는 정도가 됐을 때 후배들이 버틸 수 있게 우리가 받았던 것들을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동문회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웠다. 음악 시장이 어렵고 나 혼자 살아남기도 어려운 상황 아닌가. 그런데 '같이 가자'고 하고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힘을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을 동문으로 가질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우리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뭉클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갖는 데는 우리가 따라가고, 또 뛰어넘고 싶어하는 유재하라는 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는 동문회 1회와 40회가 모이고, 100회도 나오는 그런 날을 상상해 본다"고 덧붙였다.
제 2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는 장희원 팀이 '나무에 걸린 물고기'로 대상인 유재하 음악상과 동시대의 감성을 가장 잘 담아낸 뮤지션에게 선사하는 CJ문화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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