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떼까마귀·갈까마귀 인식 전환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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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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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2월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개최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수만마리의 겨울철새인 떼까마귀·갈까마귀가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을 찾아 날아들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30여 마리가 관찰된 이후 최근들어 3만 마리 정도가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강원도 철원지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떼까마귀·갈까마귀들이 울산으로 집중적으로 날아들면서 10만 마리의 철새들이 태화강 주변에서 겨울을 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삼호대숲 주변지역 일부 주민들의 까마귀에 대한 좋지 않은 고정 관념 등을 고려, 다양한 인식전환 사업과 국제 홍보를 추진키로 했다.

주요 사업은 △까마귀 배설물 청소 △겨울철새학교 △아시아 조류 박람회 등이다.

푸른울산21 환경위원회는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청소 구역은 남구 삼호동, 중구 태화·다운동으로 매일 새벽 주차된 차량에 떨어진 까마귀 배설물을 청소하게 된다.

이와 함께 떼까마귀는 흉조로 알려진 텃새인 큰부리까마귀와 구별된다는 점과 낙곡,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함으로써 이듬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겨울 철새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겨울철새학교'를 운영한다.

특히 내년 2월엔 울산광역시 승격 20년을 기념하고 태화강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를 주제로 세계 조류 축제인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8th Asian Bird Fair)를 울산에서 연다.

겨울철 10만 마리의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는 세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장관으로 아시아 20개국과 비공식 파트너인 영국, 호주 등 조류 탐조인 200여 명이 참석하게 된다.

내년 2월 24~2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엔 아시아 철새보전 심포지엄, 아시아 생태관광 포럼 등 국제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또 떼까마귀·갈까마귀 군무 관찰 및 철새 탐조대회, 국가별 홍보부스 운영, 울산 생태관광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가 전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태화강의 생태자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배설물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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