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BS 사업에 1억 달러 투자…세계시장 점유율 26%까지 전망

손옥동 사장 "업계 일등 지위 확고히 다져갈 것"

ABS제품[사진제공=LG화학]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LG화학이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고기능플라스틱)사업에 1억달러를 투자해 세계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LG화학은 2018년 말까지 중국 광동성 화남 ABS공장 구축하고 15만톤 증설을 구현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및 가전, IT소재로 주로 적용되고 있으며, 고부가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LG화학은 2008년 중국의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현재 ABS 15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15만톤 추가증설로 화남 ABS공장은 총 3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중국 화남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여수공장 90만톤, 중국 닝보공장(LG용싱) 80만톤 등 국내외 총 2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21%에서 26%까지 상승해 세계 1위 지위를 굳히게 된다.

이번 증설을 통해 LG화학은 전 세계 ABS 수요 50% 이상을 차지한 중국 시장에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흥 성장 시장인인근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화남 ABS공장의 증설은 생산규모 증대뿐만 아니라 합자법인의 주도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 최대 시장인 화남지역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 성장 시장인 인근 동남아 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업계 일등 지위를 확고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