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강제모금 혐의' 전경련·미르·비덱 관계자들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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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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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7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모 상무와 박모 전무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최씨가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의 실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출연금 모금 경위와 최씨나 청와대의 역할 등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모금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다.

앞서 모금 작업을 총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미르 사무부총장 김성현(43)씨와 최씨 개인회사인 비덱스포츠 한국지사장 장모씨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사무부총장은 최씨의 지시를 받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중추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정동구(74)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 사무부총장이 재단 설립·운영의 세부 업무를 도맡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씨는 최근까지 최씨와 함께 서울 논현동의 고급 카페 겸 레스토랑인 '테스타로싸'를 운영할 정도로 최씨와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씨가 2014년 측근인 고영태(40)씨와 함께 설립한 '고원기획', '문화계 비선실세'라는 차은택(47)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고회사 모스코스·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이사로도로 이름을 올렸다.

장 지사장도 비덱스포츠의 역할을 규명하는데 있어 핵심 인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비덱스포츠는 더블루K와 함께 최씨가 재단 공금을 빼돌리기 위한 창구로 기능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이자 차씨의 측근인 김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광고 업무를 독식한 경위, 차씨가 문체부 사업에 관여한 배경 등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태의 주범격인 최씨와 안 전 수석,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의 장본인인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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