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내우외환에도 증권가 부정적 평가 전무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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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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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아프리카TV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됐다는 부정적 여론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도서관 사태에 따른 스타 BJ(방송진행자)의 이탈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인터넷 방송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BJ 대도서관이 아프리카TV를 떠난 이후에도 증권가에서는 아프리카TV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 중이다.

지난달 19일 한국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24일 유진투자증권은 매수와 4만2000원을, IBK투자증권은 매수와 3만7000원을, 유진투자증권은 매수와 4만5000원을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증권사들은 인기 BJ의 이탈을 우려하면서도 아프리카TV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원책으로 새 BJ 양성이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동시 시청자수는 20~30만명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70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를 유지하는 힘은 몇 명의 인기 BJ라기 보다는 수천명의 BJ들에 있다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를 SM엔터테인먼트에 비유하며 "동방신기의 빈자리를 소녀시대가 채웠다. 아프리카TV가 이번 이슈에 대한 대응책과 신규 BJ 지원책을 수립한 만큼 BJ 이탈 우려는 점진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탈 BJ의 빈자리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위 100위권 내 베스트 BJ가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10% 내외다. 소수 BJ가 이탈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TV가 지난 26일 새로운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성 확보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는 점을 높이 사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BJ가 원하는 플랫폼에서 방송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편했고, 연간 5억원의 콘텐츠 지원 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모든 BJ의 오프라인 창작활동과 유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오픈 스튜디오 설립도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7일 대도서관은 윰댕과 일본 모델 겸 배우 시노자키 아이와 함께 아프리카TV 방송을 진행했고, 여기서 시노자키 아이가 홍보모델로 있는 모바일 게임 아케론의 홍보했다. 이에 아프리카TV 측은 사전 상의 없이 상업적 홍보를 했다는 점에서 7일간 방송 정지 처분을 받았고,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대도서관이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행을 택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지만 앞으로 아프리카TV가 헤쳐 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카카오는 내년 초부터 카카오TV·다음TV팟 통합 이후 아프리카TV 유사하게 BJ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인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1월부터 인터넷방송 모니터링단 출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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