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가스 개발여파? 오클라호마 또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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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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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서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44분께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북동쪽으로 92km, 쿠싱으로부터 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5km로 얕은 편이다.

USGS는 애초 지진 규모를 5.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수정했다. 쿠싱시 방재당국은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 몇 채가 일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ABC뉴스는 이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오클라호마 인근 주인 미주리, 아칸소 등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UPI는 전했다. 

최근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지속적으로 잦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관측된 것만 5000 건이 넘는다. 일부에서는 몇 년 사이 일어난 셰일가스 붐이 지진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면서 오클라호마에선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에선 지난해에만 관측된 지진 수가 5000건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오클라호마에서 최근 지진이 자주 일어난 것이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따른 오수처리 작업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사이언스 아메리카는 지난달 31일 지난 20세기 초에 발생했던 캘리포니아 지진이 당시 남부 로스앤젤레스 분지에서의 석유 채굴 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의 수잔 휴와 모건 페이지는 1900년과 1935년 사이에 발생한 5개의 대규모 지진 중 4개가 당시 로스앤젤레스 석유 채굴사업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발생했던 대부분의 지진은 모두 유정 가까이에서 발생했으며, 채굴이 시작된 시점 전후에 발생했다는 관찰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자료가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해주지는 못한다고 사이언스 아메리카는 전했다. 

다만 이 연구는 현재 오클라호마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진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지진의 강도를 바탕으로 최근 발생하는 지진들의 최대 세기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석유 채굴사업과 지진과의 분명한 연관관계가 발견될 경우 향후 지진을 줄일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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