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단 사과문 발표 “각성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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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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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한 이성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승부조작 은폐 혐의를 받고 있는 NC 다이노스 구단이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NC 구단은 7일 “오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저희 구단 및 소속 선수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NC 구단은 “지난 7월부터 경찰이 진행해 온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책임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다른 어떤 것보다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구단이 각성하고, 프로야구가 더 신뢰 받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구단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소명하고 그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역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서는 KIA 타이거즈 유창식(24)과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26)이 2014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당시 NC 소속이던 이성민의 승부조작 혐의가 2014년 구단 전수조사 차원에서 밝혀졌다. 하지만 구단의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단 관계자들은 이성민에 대해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흘렸고, 이 같은 사유로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승부조작 사실을 몰랐던 신생 구단 kt 위즈는 이성민을 특별지명으로 영입했고, NC 구단은 10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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