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6.3% "매년 연차 다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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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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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매년 주어진 연차를 다 못 쓰는 직장인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직급별로는 차부장급, 과장급 직장인 중 매년 연차를 다 못 쓰는 직장인이 많았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직장인 1154명에게 ‘연차사용과 유용한 복지제도’에 대해 조사했다. 먼저 ‘주로 연차를 모두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3%가 ‘매년 연차를 다 못 쓴다’고 답했다.

‘대체로 다 못쓴다’고 답한 직장인도 33.6%에 달해, 약 10명 중 7명 이상이 연차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매년 연차를 모두 사용한다’는 직장인은 20.1%로 10중 2명 수준에 그쳤다.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은 직급과 근무기업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매년 연차를 모두 사용한다’는 답변은 임원급(28.6%) 직장인에게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원급(23.5%) 대리급(18.9%) 순으로 높았다.

‘매년 연차를 다 못 쓴다’는 답변은 △차부장급 직장인 중 57.0%로 가장 높았고, 과장급 직장인 중에도 53.3%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또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중에는 연차를 다 쓴다는 응답자가 53.1%, 절반 이상으로 많았으나, 국내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중 연차를 모두 사용한다는 답변은 △대기업(21.7%) △공기업(21.1%) △중견기업(18.6%) △중소기업(18.7%)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년 연차를 다 못 쓴다’는 답변은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서(49.3%) 가장 높았다. 그리고 이어 대기업(45.2%) 공기업(42.3%) 중견기업(41.9%) 순으로 높았다.

직장인들에게 연간 총 개수 대비 주로 사용하는 연차의 개수인 본인의 연차사용률을 답하게 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 연차사용률은 49.1%로 집계됐다. 일 년 가운데 연차가 총 10개라면 주로 5개정도만 사용하는 것이다.

근무기업별로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연차사용률이 70.6%로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 55.7% △공기업 49.2% △중견기업 48.1% △중소기업 47.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인들은 현재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될 것 같은 복지제도로도 ‘연차제도’(응답률 42.4%)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유연근무제나 자율 출퇴근제 등 △탄력근무제(36.6%) △명절상여금 지원(32.1%) △점심식대 지원/제공(31.0%) △여름휴가비 지원(19.8%) △자녀학비 지원(13.7%) △자기계발비 지원(11.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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