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곡성군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우리나라 22번째 '국가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곡성 섬진강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지역인 곡성군 고달면과 오곡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203만㎡에 달한다.
지난해 실시한 자연생태환경 정밀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 흰꼬리수리와 Ⅱ급인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가리 등이 발견돼 보호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야생생물의 다양한 서식 환경을 지니고 있어 양서류와 파충류 등 총 665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섬진강 침실습지는 관광자원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교차가 큰 계절이면 침실습지 중간 중간에서 뭉게구름처럼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물안개가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면서 왕버들나무와 어우러지는 풍경은 전국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 이 때문에 전국의 사진작가들은 수시로 섬진강 침실습지를 찾곤 한다.
곡성군은 이번 국가습지 지정을 계기로 섬진강 침실습지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섬진강과 대황강 유역에 분포한 장선습지, 제월습지, 고달습지, 반구정 습지 등 크고 작은 습지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섬진강 침실습지의 자연생테계를 보전하면서 습지 탐방로와 관찰데크, 안내해설판 등을 설치하고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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