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마술가게란 이름의 최고급 의상실. 깊은 밤, 인간세상을 동경하는 마네킹들만이 깨어있다. 이 때 인기척이 들리고 수상한 모습의 베터랑도둑이 등장한다. 마치 형사인 것처럼 주변을 살피더니 곧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듣고 전화를 한다. 마치 제 집에 온 듯... 이때 희미한 불빛 하나가 비치더니 새로운 도둑 이 등장한다. 초짜 도둑이다. 최고급 의상실에서 돈을 찾아 들어온 두 명의 도둑은 곧 친해지고 서로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한다. 이미 별을 수도 없이 단 베테랑 도둑과 스타를 꿈꾸는 도둑 초년생.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정당한 대우와 기회가 주어지지않는 사회에 불만을 표시하고 사회고위층의 부정과 비리를 비판한다. 그리고 옷을 벗고 자유로움을 느낀다. 마네킹들과 어우러져 걸판 지게 놀아보는 도둑들. 하지만 곧 경비가 등장하고 이들의 한 밤중 향연은 막바지로 치닫기 시작하는데..."
1984년에 창단해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극단 청년극장(대표 정창석)이 154회 정기공연을 세종시에서 진행한다. 청년극장은 이번 가을을 맞아 연극 마술가게 공연을 이달 18일 오후4시부터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학생과 기성세대가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공연으로, 최고급 의상실에서 젊은 도둑과 늙은 도둑이 만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으며 보는 이들에게 지금의 현실과 미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휴먼코미디 작품이다.
이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극단측 한 관계자는 "물질 만능주의로 非인간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다시금 인간愛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고급 의상실을 배경으로 극빈층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어 관객들의 흥 미를 유발 하고 극심한 빈부격차에 대해 위로 받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회 안 우리들이 겪는 편견과 아픔을 다루지만 활동적이고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