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종범 다이어리 제출받는다"… 박 대통령-재벌 독대물증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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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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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검찰이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사용하던 다이어리를 제출받디고 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총수와 독대한 경위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법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안 전 수석측으로부터 해당 다이어리를 임의 제출받기로 했다.

안 전 수석의 다이어리가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재벌 총수 간 독대 경위와 내용이 소상히 담겨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류 확산을 위해 기업들이 도와야 한다. 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3개월 전이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에게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반강제적으로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묵인했다는 정황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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