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찾은 메이 총리 'FTA-이민규제' 두마리 토끼 다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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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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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방문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적극적 논의 벌일 듯

  • 영국, 인도국민에 대한 비자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거부

[사진=AP=연합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팔람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총리 취임후 유럽연합(EU) 회원국 이외의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한 메이 총리는 33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대동했으며 브렉시트 대응책의 일환으로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영국 총리인 테리사 메이는 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로 떠났다. 이번 방문은 경제적 부문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메이 총리가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 등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은 이번 방문이 양국이 무역협정 체결이 브렉시트 이후를 대비한 무역협정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는 당시 방문에 대동한 기자들에게 비EU 회원국 국민들의 영국 이민 제한은 여전히 유효하며, 능력있는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하고 신속한 비자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역 협정은 영국과 인도 사이에 보다 강력한 무역관계 형성을 위한 것이지만, 여기서도 이민자 문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영국 국경에 대한 통제를 우선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무역 파트너 국가와 투자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를 방문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방문 첫날 더 자유로운 비자 시스템 구축을 요청하는 인도의 요구를 거절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비자 발급 시스템은 이미 충분히 너그럽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인도에게 미국, 호주, 중국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자를 신청한 인도인 10명 중 9명은 허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인도 정부와 기업 등이 다소 실망했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분석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이번 인도 방문이 브렉시트 이후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헸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브렉시트 직후부터 영국과의 새로운 무역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인도가 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중 2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브렉시트 뒤 인도 기업의 철수를 막기 위해 영국이 더 많은 혜택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무역기회의 증가로 인도 국민에 대한 이민 규제도 완화될 수 있다고 인도는 내심 기대해왔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단호하게 비자 규제완화를 거부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와 협의를 이뤄낼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무역협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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