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다양한 시도로 변신을 꾀하는 서점의 사례와 함께 서점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청에서 '제1회 서울서점인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점인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점의 위기를 돌파할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서울도서관·서울서점인대회 집행위원회는 대회 개막일인 11일을 '서점의 날'로 선포하고, '서점인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발표에 이어 '서울서점인상'·'책방 운영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 대한 시상을 할 예정이다.
일본 최대 서점인 '기노쿠니야'(紀伊國屋) 서점의 다카이 마사시(高井昌史) 사장은 연사로 나선다.
다카이 사장은 인터넷서점들의 공세에 맞서 지난해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초판 10만권 중 9만권을 출판사로부터 사들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렇게 구매한 책 9만권 중 3만∼4만권은 기노쿠니야 매장에서 팔고, 나머지는 동네서점 등에 공급했다.
이 밖에 이중호 한국출판콘텐츠 대표, 이한우 교보문고 대표, 정성훈 북션 대표,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 등이 국내 다양한 규모 서점 운영자의 철학과 변화하는 서점계 현황을 발표한할 예정이다.
12일엔 지역서점, 헌책방, 독립출판물 서점, 특성화 서점 등 다양한 서점의 운영사례가 소개되고 낭송, 팝업북 제작 등의 체험 행사도 열린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서울시는 올해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시지역서점위원회를 꾸려 지역서점을 지원하고 돕는 정책을 개발하려 힘쓰고 있다"며 "시민들도 동네서점을 자주 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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