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생허가 장벽에 잇츠스킨 실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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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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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매출 2000억원대 예상

  • '달팽이 크림' 유커에 큰 인기…작년엔 매출 3000억원 넘어

  • 보따리상 판매 규제로 3분기 누적영업이익 26%↓

  • "유통망 다변화로 극복할 것"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잇츠스킨이 중국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 당국의 규제에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지난해 3000억원이 넘던 매출이 올해는 2000억원대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잇츠스킨은 8일 지난 3·4분기 잠정 매출이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오르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74.1% 신장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은 10.1% 줄어든 202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하락폭이 더 컸다. 누적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26.1%나 쪼그라들었다. 

수년째 이어지던 두자릿수대 성장 기록도 멈출 전망이다. 2012년 318억원에 머물렀던 잇츠스킨 매출은 2013년 524억원, 2014년에는 241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장 첫해인 2015년엔 3096억원으로 중저가 화장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숍 매출 상위 4위에 올랐다.
 

잇츠스킨의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사진=잇츠스킨 제공]


잇츠스킨의 폭풍성장 배경에는 유커가 있다. 이른바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가 유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의 63%인 1956억원이 중국인 주머니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은 잇츠스킨에 독이 됐다. 지난해 4월 위생허가를 신청한 달팽이 크림은 1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위생허가 없이 현지 '따이공(보따리상)'으로 통해 판매하던 판로도 막혔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5월부터 따이공 규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잇츠스킨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감소한 834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49.4% 줄어든 276억으로 반토막이 났다. 2분기 들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매출은 2000억원대 중반에 머물 전망이다.

회사는 유통망 다변화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사진)는 "중국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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