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부동산 규제에도 건설주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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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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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건설업종 주식을 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건설업종지수는 113.72로, 전 거래일보다 0.46%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상승폭이 8.90%에 달한다.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건설업종 관련 주식을 181억원어치 사들였다. 전날에도 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전날에만 국내 주식 21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더욱이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은 것이다.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건설사들의 실적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파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 예정된 신규분양 계획 일부는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라며 "건설사 실적전망에 중요한 변수인 아파트 가격은 공급속도가 조절되면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수요 주택거래를 짓누르거나 급격한 침체로 갈 가능성은 낮다"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보유 심리는 비교적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사가 전망한 건설사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림산업(73.3%), 현대건설(13.5%), GS건설(12.2%)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날 현대건설(0.61%), GS건설(0.38%), 대림산업(0.72%) 대우건설(1.28%) 등의 주가도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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