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순차적 투표, 막판 유세, 테러 경계령...대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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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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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주의 딕스빌 노치 마을에서 8일(현지시간) 첫 번째 유권자인 클레이 스미스가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새로운 미국을 위하여" 

BBC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먼저 투표권을 행사한 지역은 뉴햄프셔 주에 있는 인구 20여 명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였다. 

딕스빌 노치에서는 주민 8명이 투표에 참여해 클린턴에 4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2표를 얻는 게 그쳐 승리와 멀어졌다. 유효 투표 가운데 2표는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각각 1표씩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합주이기도 한 뉴햄프셔 주에서는 주민 100명 미만 지역에서는 선거일 자정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주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50개 주 가운데 딕스빌 노치에서 투·개표가 가장 먼저 진행됐다.

미국에서는 선거일에 6개의 저마다 다른 시차에 맞게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0시(현지시간) 투표하는 알래스카에서 투표가 끝나야 비로소 윤곽을 알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9일 정오오 전후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순간까지 막판 유세에 집중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클린턴은 4만 여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이번 선거는 위험한 인물을 선택할 것인가 안정성을 선택할 것인가 결정하는 이 시대의 시험대"라면서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클린턴은 터무니없는 공격에 맞서왔지만 미국 국민처럼 강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겨냈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과의 합동 유세 전에는 미시간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단독 유세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섰다.

트럼프도 막판 역전을 위해 선거 전 날 하루에만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뉴햄프셔·미시간 주 등 5개 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는 남부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클린턴은 가장 부패한 후보"라며 "미국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우리가 누려야 할 정의를 가려달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정치 기득권층은 그동안 빈곤과 각종 문제, 손해만을 끼쳤다"며 "미국을 가난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거를 앞두고 뉴욕시 당국은 경찰관 다수를 배치해 테러 등의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투표 당일인 8일 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상대 진영에 대한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선거 당일에는 집회 장소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역이나 광장 등 각지에 경찰관 5000여 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역대 대선에 배치한 경찰 인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선을 맞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단체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테러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경찰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해 보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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