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이 8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10월 수출은 1조1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하며 전달(-5.6%)보다는 회복됐지만 시장 전망치인 0.8% 감소를 크게 게 하회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1781억 7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3% 줄었다. 역시 예상치인 6~7% 감소를 밑돈 수준이다. 달러 기준으로 중국 수출은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수입은 8606억 위안으로 3.2%가 늘었고 흑자규모는 3252억5000만 위안으로 16.8%나 쪼그라들었다. 수출입 총액은 2조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0.6%가 감소했다.
최근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졌지만 수출입 경기는 여전히 힘을 받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지난 1일 공개된 중국 공식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가 51.2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확장국면을 보였고 지난 9월 경기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4개월간 지속한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으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 수출입 총액은 19조5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이중 수출은 11조2200억 위안, 수입은 8조3400억 위안으로 각각 2%, 1.8%씩 줄었다. 무역 흑자도 2조8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올 들어 10개월간 중국 최대 무역 파트너는 유럽연합(EU)이었다. 중국과 EU간 누적 무역액은 2조9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나며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중국의 수출은 1조8200억 위안으로 1%가 늘었고 수입은 1조1200억 위안으로 4.5%나 증가했다.
미국과의 무역규모는 2조7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2%가 줄어들었다. 전체에서의 비중은 14.1%였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중국 3대 무역대상국으로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늘어난 2조38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민영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올 1~10월 민영기업 무역 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8%가 늘어난 7조53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이는 전체 무역액의 38.5%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수출이 1.7% 증가한 5조2000억 위안, 수입은 8.8% 급증한 2조3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국유기업 무역액은 3조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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