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 아이비 “첫 공연이요? 너무 긴장해서 약발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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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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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비, 카리스마 넘치는 암네리스 연기 위해 발랄함도 자제

  • ‘아이다’ 2017년 3월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서 진행

뮤지컬 '아이다'에서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은 배우 아이비가 공주에서 여왕이 되는 순간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첫 공연 때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청심환을 두 병이나 사와서 약발로 공연했어요. 큰 실수 없이 마쳐서 안도감이 들었죠.”

가수겸 뮤지컬 배우인 아이비(본명 박은혜)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아이다’ 프레스 리허설 행사에서 공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05년을 시작으로 2010년, 2012년 세 차례 공연으로 350억원의 매출과 55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뮤지컬 ‘아이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오디션에는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배우 아이비(가운데)가 뮤지컬 '아이다'의 공연곡 중 하나인 '내 멋진 옷'(My Strongest Suit)을 열창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같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아이비는 배우 이정화와 함께 암네리스 공주 역에 더블 캐스팅(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는 것)됐다. 암네리스 공주는 이집트 철부지 공주에서 버젓한 여왕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다.

앞서 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할을 맡아 발랄하고 애교넘치는 연기를 펼치기도 한 아이비에게 이번 암네리스 역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암네리스는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의 역할을 하면서 마지막엔 평화를 위한 결단을 내린다.

아이비는 “제 성격 자체가 항상 활달하다 보니 발랄한 역할은 제 자신과 닮아 있다”면서 “암네리스는 카리스마가 있는 성격이다. 제 안에 있는 발랄함을 죽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배우 아이비가 뮤지컬 '아이다'에서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아이다는 2005년 초연 후 배우 옥주현을 비롯해 차지연, 정선아 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한 번쯤은 거쳐 갔을 정도로 배우들에게 인기인 작품이다. 그만큼 관객들에게 완성도높은 작품으로 인식돼 있다.

아이비는 “초연부터 훌륭한 배우들이 해왔던 작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비교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직 부족한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많이 했고 자신감도 없었다.”면서도 “공연 연출진과 배우들이 많은 용기를 줬다. 그 덕분에 관객들 앞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아이다 역에는 배우 윤공주와 장은아가, 라다메스 역에는 김우형과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조세르 역은 성기윤과 박성환이 맡을 예정이다.

공연은 2017년 3월11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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