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0%’ 커리, 이틀 연습 후 굴욕 지운 ‘13개 NBA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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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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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28)가 미국프로농구(NBA)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경기에서 3점슛 0%의 굴욕을 당하며 3점슛 연속 경기 기록이 멈춘 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세운 신기록이다.

커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홈경기에서 35분39초를 뛰며 4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16-106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이날 기록한 46점 가운데 39점을 3점슛만으로 올렸다. 무려 13개의 성공. 3점슛 17개를 시도해 단 4개만 실패한 76.5%의 엄청난 성공률이다.

NBA 역사상 한 경기에서 3점슛 13개를 성공시킨 선수는 커리가 최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2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경기에서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코비 브라이언트, 돈웰 마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커리의 3점슛 한 경기 최다 성공 신기록은 그의 반성과 집념에서 시작됐다. 커리는 사흘 전인 5일 LA 레이커스와 원정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던져 모두 빗나가는 ‘성공률 0%’의 낯선 굴욕을 당했다. 커리는 2014년 11월12일부터 이어온 정규리그 157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도 멈췄다. 골든스테이트도 레이커스에 97-117로 완패를 당해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커리는 레이커스와 경기를 마친 뒤 “3점슛을 못 넣어 기분이 이상하다. 다음 경기부터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커리는 자책 대신 연습에 매진했다. 단 이틀 동안 슈팅 훈련은 그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놨다. 커리는 “이틀 동안 3점슛 연습을 하면서 잠시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멘탈’을 잡았다.

커리는 다시 나선 뉴올리언스와 경기에서 3점슛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커리는 경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13번째 3점슛이 림을 통과하는 것을 확인한 뒤 슛을 던진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22점 5어시스트, 클레이 톰슨이 24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뉴올리언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33점으로 분전했으나 커리의 신들린 3점슛에 역전패를 당해 7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14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이애미 히트를 97-85로 꺾었고, LA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이 24분만 뛰고도 24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리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14-82로 제압해 나란히 6승1패로 서부콘퍼런스 공동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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