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최순실·차은택 예산 892억 삭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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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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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있는 최순실 씨와 그의 측근 차은택 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년도 문화·체육사업 예산 892억여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문제사업 예산 조정안'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문체부가 지난 4일 교문위에 제출한 삭감 예정 예산안인 731억7천만원 보다 161억원 늘어난 것으로, 교문위 요청에 따른 조처다.

조정안에 따르면 최순실·차은택 관련 의혹 예산은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등 모두 42개 항목 3천385억7000만원이며, 이 중 24개 항목 892억7000만원(26.4%)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의 삭감 예정 주요 사업은 문화창조벤처단지 구축 및 운영(555억원 중 192억원 삭감), 문화창조아카데미 조성 및 운영(309억원 중 51억원 삭감), 문화창조융합벨트 글로벌 허브화(169억원 중 145억원 삭감) 등 문화창조융합벨트와 관련된 사업이 많이 포함됐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중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86억원), 문화창조융합벨트 전시관 구축(36억원), 문화창조융합센터 조성 및 운영(10억원), 문화콘텐츠 국제협력 및 수출기반 조성(10억원) 등은 아예 폐지된다.

차은택 씨의 개입과 표절 논란이 일었던 국가브랜드 개발 및 홍보 확산 사업도 30억원 중 절반인 15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또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300억원 중 100억원 삭감), 문화박스쿨 설치 및 운영(45억원 중 25억원 삭감) 등이 대폭 하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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