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이 다닌 성형외과가 특혜를 받았다는 증거가 나왔다.
8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에 3번이나 동행했고, 병원 제품이 청와대 명절선물 세트로 들어갔다. 알고보니 최순실 모녀가 다닌 성형외과였다"며 특혜를 공개했다.
피부 리프팅 시술로 유명한 이 성형외과에는 대기업 오너일가와 유명 연예인들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확보한 고객 명단에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인 '정유연'으로, 최순실은 '최'이거나 '최회장'이라고 적혀있었다.
현재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회사도 운영 중인 해당 병원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행사에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 17일 의료기기 업체가 중남미 4개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으며, 같은해 9월에는 중국 결제 사절단에 참여하는 등 인원만 5명으로 사절단 중 가장 많았다.
특히 해당 병원이 만든 화장품이 올해 청와대 명절선물세트로 선정돼 납품됐고, 최근에는 면세점에도 입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병원은 학회와 건강상의 이유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제사절단에 대해 병원 측은 "청와대와는 아무 관련 없이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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