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오는 15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국내외 항공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회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항공법에 이어 후속과제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의 개정을 기다리는 시점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ICAO는 고도제한 규정을 191개 회원국가에 대해 일률적으로 적용 중이다. 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이 현 실정과 부합되는 가이드라인을 요청하고 있다.
ICAO는 전담 TF를 구성해 '일괄·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의 세부기준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각 공항의 지역특성에 따라 제도 완화의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항공학적 검토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ICAO 소속 John Victor Augustin 법률국장의 특별발표 외 △일본 국토교통성 ToshiHaru Osumi 전문관 '하네다 국제공항 운영 현황' △문엔지니어링 김영일 상무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항공학적 예비 검토' △한국항행학회 이병묵 교수 '김포국제공항과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항공기 시뮬레이션' △김상준 변호사 '공항 고도제한완화 항공법 개정에 관한 고찰' 순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강서구는 세미나를 통해 ICAO,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정치권에 최종 고도제한 완화 때까지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의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규정은 ICAO가 1944년에 만들었다. 활주로(해발 12.86m) 기준 수평표면(반경 4㎞ 이내, 해발 57.86m 미만), 원추표면(반경 5.1㎞ 이내, 해발 112.86m 미만) 등으로 묶었다.
강서구는 2014년 양천구, 부천시와 공동으로 관련 연구용역을 벌인 결과, 해발 119m 수준까지 고도가 느슨해져도 비행안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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