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에서 개발한 혁신신약이나 바이오신약의 미국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의 주요 건강정책은 약값을 시장 경쟁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유한 우리 혁신신약이나 바이오의약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무기로 미국 시장에 경쟁하는 데 유리해진다.
다만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제약사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 업체에는 먹구름이 꼈다. 국내 바이오업체는 바이오시밀러를 주로 개발한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복제약을 말한다. 삼성그룹 바이오사업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최근 미국에 '램시마'를 수출한 셀트리온이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업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저널 바이오약의 특허가 끝나면 개발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허가 끝난 오리지널약이 가격을 내릴 경우 '저렴한 약가'가 강점인 바이오시밀러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인지도에서도 밀린다.
미국 우선주의 역시 문제다. 하지만 미국 업체가 현지 유통을 맡는 경우 이 정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머크, 셀트리온은 화이자라는 미국 제약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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