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창조경제와 관련해 기운 빠지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직원 여러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왔습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9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불안해 하시거나 어려워하시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의 센터 방문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된 추측성 의혹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 장관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의혹들로 인해 센터 직원과 입주 스타트업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최순실 게이트와 창조경제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창조경제는 앞으로도 지속돼야 하는 정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 장관은 센터 직원들에게 "이런 분위기가 있을 때 일수록 자기 본분의 일을 잘하고 중심을 잡고 지켜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큰 걱정이 없도록 잘 할테니 정열을 가지고 스타트업과 관련된 멘토단을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전국 17개 지역에 구축이 완료된 창조경제 플랫폼으로 창업 붐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을 육성,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그 성과를 평가 받고 있다. 지난 달 한국을 방문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도 이곳을 찾아 극찬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최 장관은 센터 2층에 자리잡은 고용존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해 3월에 전국적으로 고용존이 마련됐는데, 몇 달 안됐는데도 이렇게 잘 가동되고 상담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빠르게 안착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곳이 전국에 맞춤형으로 존재해야 우리나라의 일자리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센터 방문 후 기자단을 만난 최 장관은 "시간이 될 때 마다 전국에 있는 센터에 가서 직원들을 격려할 생각"이라며 "이것이 무슨 큰 뭔가가 있는 것 처럼 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지만,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 관련 예산 삭감 우려에 대해 "내년도 예산을 짜서 국회에 제출해 상임위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어서 일부 조정이 됐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서 처리되는 예산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산과 관련해서는 열심히 의원이나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고,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많이 논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장관은 "창조경제센터는 정말 작고 연약해서 우리가 한번 잘못 휘두르면 우리나라가 겨우 이룩하고 있는 생태계나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가 또 다시 몇 년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정치 어젠다와 관계없이 잘 성장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