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국ㆍ내외 대다수 언론들은 트럼프의 참패를 예상했다. 힐러리의 당선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다.
수 많은 인종 차별 발언과 여성 비하 발언, 심지어 여성 성추행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트럼프의 낙선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공개된 미국 대선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는 그 만큼 그 동안 쌓여온 미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트럼프의 온갖 엽기적인 발언과 행동을 덮을 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해결되고 경제 사정은 최소한 수치상으로 좋아졌지만 경제적ㆍ사회적 양극화는 심화됐고 인종차별은 미국 사회 각 분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즉 기성 정치권이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했고 흑인 대통령 역시 인종차별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배경으로 미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고 이는 트럼프에 대한 묻지마 지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가 미국 기성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미국 사회의 양극화와 인종차별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별로 없다. 오히려 앞으로 미국은 더욱 극심한 갈등과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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