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일본 시가현 요카이치에 3D 낸드플래시 설비를 증설하기로 하고 내년 2월 팹(반도체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도시바는 ‘빅스(BiCS) 플래시 공장’으로 명명한 이곳에서 3D 낸드플래시를 집중 양산해 1위 삼성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D 제품의 비중은 조만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업계 3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협업 세부전략도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3%로 도시바(20.1%)를 16% 포인트 이상 높다. 1분기 점유율 격차는 10% 포인트 정도였다.
2013년 세계 최초로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삼성전자는 올 연말 4세대 64단 적층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한다는 양산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과 도시바의 기술격차를 최대 2년 정도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바도 한때 48단, 72단 등의 낸드플래시 적층 제품을 내놓는다고 공표하곤 했지만, 중요한 건 실험실 제품이 아니라 양산 제품을 생산해낼 능력”이라며 “단기간에 도시바가 삼성을 낸드플래시 기술력에서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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