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수사팀이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이 같은 녹음 파일을 제시하자 "대통령의 지시로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게 맞다"며 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날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와 관련해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두 사람은 정 전 비서관과 함께 박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한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린 핵심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 외에도 청와대 현직 행정관 등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안종범 전 수석의 증거인멸 시도와 연관됐다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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