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필요없는 농기계,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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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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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농기계 사고가 일반 교통사고 보다 치사율이 5배 이상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도로주행 농업기계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농업기계 관련 연평균 사고건수 및 사망자수는 각각 1110건, 1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3%) 보다 5.5배 높은 12.9%의 치사율을 보였다.

특히, 농업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52.5%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이어 60대가 1484건(26.7%), 162명(26.7%) 순으로 많았다.

농업기계는 도로 통행 비율이 높지만 도로교통법에서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계 운전자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 할 의무가 없으며, 음주운전 금지, 등화장치 장착, 정기검사 등 안전 규제에서도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도로주행 농업기계는 일반 도로 운행 시 안전기준 적용의 사각지대에 있어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음주운전을 금지하고,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저속차량 반사판 등 등화장치 장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농업기계 운전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통안전 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대상, 내용, 시간에 대한 교육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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